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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바 여행,맛집

[모두바]다시 살아난 '꽃돼지분식'…할머니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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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할머니께 받은 사랑 돌려 드리고 싶어 했던 손님들 덕분에 한 떡볶이 가게가 철거됐다가 

다시 문을 열게 됐는데요, 이 꽃돼지 분식 기억하시는지요? 3평 정도 되는 작은 떡볶이집, 

주인 할머니는 그만 달라고 해도 그릇이 넘치도록 떡볶이를 가득 담아줍니다. 가격은 

단돈 2천 원인데요, 이렇게 해서 남는 게 있을까요? 월세 10만 원도 겨우 낼 정도였습니다. 

재료비나 인건비도 안 나올 것 같은데 할머니가 계속 가게를 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34년 전에 아들을 잃고 나서 집에 혼자 있으면 너무 외로웠고 우울증까지 겪었다고요, 

그래서 떡볶이 장사를 시작하게 됐는데, 2014년에 새로운 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가게는 

철거되고 말았습니다. 다른 곳으로 옮기려 했지만, 월세가 너무 비싸서 엄두도 못 냈습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듣게 된 단골손님들이 새로운 가게를 지어 드리겠다면서 팔을 걷고 나선 겁니다. 

할머니 떡볶이와 함께 컸는데 이제는 보답해야겠다는 청년들도 참여하고, TV에도 소개되면서 

1천만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습니다. 그 결과 철거된 지 반년 만에 다시 가게 문을 열게 됐는데요,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면 고맙다 하셨는데,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지내고 계실까요?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역시 제작진에게 떡볶이를 한가득 담아 주셨습니다. 혹시라도 간이 맞지 

않을까 걱정하시다가 맛있다는 말을 듣고서 그때서야 밝게 웃으셨는데요, 매일 아침 7시에 

나와서 한결같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돈 없고 배고팠던 시절에도 항상 푸짐했던 떡볶이, 

그 추억을 잊지 못하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도 가게 일을 멈출 

수가 없다고 합니다. 건강하셔서 정이 듬뿍 담긴 

그 떡볶이를 사람들이 오래오래 먹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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