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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올 크리스마스는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하세요♡"
지난16일 '사랑'할 여유가 없는 청춘들을 위해 메가박스가 나섰다.
메가박스는 애인 없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싱글남녀 100명을 초대해 '커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로관' 이벤트를 진행했다.
좋은 취지의 이벤트인 만큼 약 3만 명이 몰렸다. 지원자의 연령대는 20세부터 35세까지 있었다.
참가비가 없는 데다 짧은 시간에 수십 명의 이성을 만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인 듯했다.
30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했던 해당 이벤트에 어떤 사람들이, 어떤 마음을 갖고 왔는지 직접 취재해봤다.
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 솔로관 이벤트가 열리는 메가박스 센트럴점 더 부티크 컴포트룸은 '인연'을 만나기 위해 모인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정확히 남녀 50명씩 뽑았으나, 안타깝게 여성들의 '노쇼'(No-Show)가 많아 홀로 앉아 있는 남성들도 드문드문 보였다.
몇몇 남성들은 옆에 앉은 이성이 단박에 마음에 들었는지 이름과 집, 직업 등을 적극적으로 물었다. 여성들은 그들의 호감 표현이 싫지 않은 듯 수줍게 웃었다.
반면 내성적인 성격 탓에 실내에서 먼 산(?)을 바라보거나 입장할 때 준 맥주만 벌컥벌컥 들이켜는 사람도 있었다.
어색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회자가 간단한 퀴즈 타임을 재빨리 진행했다. 처음 본 이성과 자연스럽게 퀴즈를 풀면서 어색함을 없애보라는 메가박스의 신호였다.
그렇게 총 40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커플이 된 20대 중반 남성 A씨는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고 싶지 않아 왔다. 이런 곳에 처음 와 봤는데 나름 재미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대 초반 여성 B씨는 커플이 되지 않았음에도 "흥겨운 클럽 음악부터 게임, 영화까지 금요일 밤을 지루하지 않게 보낸 것에 좋다. 다음에도 꼭 참여해 커플 성공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면서 큰 만족감을 표했다.
물론 "살짝 내성적인 성격인데, 여기는 1:1 소개팅보다 더 부담스러운 것 같다. 특히 애프터 파티의 클럽 분위기는 날 멘붕에 빠트렸다"고 호소한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메가박스 솔로관 이벤트는 수백, 수천 명을 모아 놓는 대규모 솔로 대첩보다 안전하고 깔끔했다.
성비를 맞추려 노력했다는 점과 커플이 될 경우 '영화표'를 제공하면서 다음 약속을 자연스레 잡을 수 있도록 틀을 짠 것도 합격점을 주고 싶다.
권상봉 메가박스 마케팅 팀장은 청춘들의 뜨거운 호응에 감사함을 표했다.
권 팀장은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청춘들이 이렇게 많을줄 몰랐다"면서 "앞으로도 청춘들의 솔로 탈출을 위한 솔로관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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